達門大母紀(달문대모기)

達門大母紀(달문대모기) 1장 ~ 5장

라디오에요 2013. 7. 22. 02:21

達門大母紀(달문대모기)

 

1

達門大母者脫解尼今女也 母曰長氏也初月光聖母生陽公女月長仙母有秀色 大盧神君取之爲妃 神君好獵 逐獸深入 仙母與嬖臣仇須知從之 遇雨入岩穴 情發而痛生長氏長氏潤麗善媚 與大盧神君之子河婁相通 而生子車門月長仙母怒其無媒 不肯妻之 河婁與長氏避匿欲死時脫解有寵于月長 力勸妻之 二人乃服于脫解 結爲死友

 

達門大母(달문대모)라는 사람은 脫解尼今(탈해니금)의 딸인데, 어머니는 長氏(장씨)이다.

처음에 月光聖母(월광성모)가 陽公(양공)의 딸 月長仙母(월장선모)를 낳았는데, 秀色(수색)이 있어서 大盧神君(대로신군)이 그녀를 취하여 妃(비)로 삼았다.

大盧神君(대로신군)은 사냥을 좋아하여, 짐승을 쫓아서 깊이 들어 갔는데, 月長仙母(월장성모)는 嬖臣(폐신) 仇須知(구수지)와 함께 따라 갔다가, 우연히 비를 만나서 동굴로 들어가니, 정이 일어나 통하여 長氏(장씨)를 낳았다.

長氏(장씨)는 潤麗(윤려)하였고 아양떨기를 잘 하였고, 大盧神君(대로신군)의 아들 河婁(하루)와 서로 통하여, 아들 車門(차문)을 낳았다.

月長仙母(월장선모)는 그녀가 仲媒(중매)없이 사귀였기에 화가 나서, 시집보내기를 꺼려하였다.

河婁(하루)와 長氏(장씨)는 도망가서 숨어서 죽으려고 하였다.

이때 脫解(탈해)는 月長仙母(월장선모)를 총애하여 (장씨를) 시집보내기를 힘써 권하니, 두 사람은 이내 脫解(탈해)에게 복종하고 맺어져 死友(사우)가 되었다.

 

2

河婁之母曰觜山 有女宋那 花山奴裏內出也 自幼 爲河婁所嬖 及取長氏 棄之 宋那怨之

脫解爲之娶爲密妻 生子所亥 宋那以吐解英雄生好子 喜不自勝 有驕矝色

翌年長氏生河婁子吉門  甚俊 人皆賀之 而宋那獨誹之曰 爲吾兒之奴 則幸矣

長氏聞而大發妬心 欲折宋那之驕 乃私近于脫解脫解曰 河婁事我以信 我不可私汝也 長氏乃謂河婁曰 汝與脫解腹心 而我不色供 則勢難符合 吾已生汝二子 願生脫解一而倍好 河婁然之

 

河婁(하루)의 어머니는 觜山(자산)이라고 하며, 딸 宋那(송내)가 있었는데, 花山(화산)의 奴(노) 裏內(리내)의 소생이였다. 어려서부터 河婁(하루)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하루가) 長氏(장씨)를 취하자마자 그녀(송내)를 버리니, 宋那(송내)는 그를 원망하였다. 脫解(탈해)는 그녀를 취하여 密妻(밀처)로 삼아서, 아들 所亥(소해)를 낳았다. 宋那(송내)는 吐解英雄(토해영웅)과 합하여 어여쁜 아들을 낳았으므로, 스스로 기쁨을 이기지 못하니, 교만하고 뽐내는 기색이 있었다.다음해 長氏(장씨)는 河婁(하루)의 아들 吉門(길문)을 낳았는데, 심히 준수하였다. 사람들 모두 축하하였으나, 宋那(송내)는 혼자 헐뜯으면서 말하길, "내 아이의 奴(노)가 된다면, 다행이다" 라고 하니, 長氏(장씨)가 듣고서 질투심이 크게 일어나, 宋那(송내)의 교만함을 꺾어 버리고 싶어서, 이내 脫解(탈해)와 사사로이 가까워지려고 하였다.脫解(탈해)가 말하길 "河婁(하루)는 믿음으로서 나를 섬기니, 나는 그대를 가까이 할 수 없소" 라고 하였다.長氏(장씨)는 이내 河婁(하루)에게 말하길 "당신은 脫解(탈해)의 心腹(심복)이니, 내가 色供(색공)을 하지 않으면, 勢(세)가 符合(부합)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미 당신의 두 아들을 낳았으니, 脫解(탈해)의 아들 하나를 낳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배로 좋습니다." 라고 하였다. 河婁(하루)가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3

邀脫解于林舍 醉飮使長氏裸

舞於前 曰 今夕奉之 脫解乘醉抱入于床 而通之

夜深而醒悔之曰 吾何至此 宋那必待我 而不眠也 長氏媚之 不捨曰 今夜色供之初夕也

何發不祥之言乎 汝已結花于我 鴛鴦之情已熾 連理且洽加合

而不可離也古人曰 心腹之臣必結色供之臣 汝愛吾夫 而不共妻我是外親 而內踈也豈丈夫乎 脫解曰 諾 乃盡情 而歡 自是長氏伺其將就 宋那必先迎 而供之 脫解遂愛長氏 而踈宋那歲餘

 

숲속의 막사에서 脫解(탈해)를 맞이 하니, 長氏(장씨)는 醉飮(취음)로 인해 (탈해) 앞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었다. (장씨가) 말하길, "오늘 저녁은 그대를 모시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脫解(탈해)는 醉氣(취기)가 올라 침대로 안고 들어가서, 그녀와 情(정)을 통하였다. 밤이 깊어 지자, 술이 깨어서 후회하며 말하길, "내가 어찌 여기에 있느냐? 宋那(송내)가 필시 나를 기다리며 자지 않고 있을터이다" 라고 하니,長氏(장씨)가 아양을 떨면서 서운해하면서 말하길 "오늘밤은 色供(색공)의 초저녁입니다. 어찌 상서롭지 않는 말을 하시옵니까? 그대는 이미 저와 꽃을 맺었으니, 鴛鴦(원앙)의 情(정)은 이미 타올랐습니다. 連理(연리)의 이슬은 장차 합하여 合(합)을 더할 것이니, 떨어질 수 없습니다. 옛사람들이 말하길 心腹(심복)의 臣(신)은 필히 色供(색공)의 臣(신)으로 맺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대가 저의 남편을 좋아하는 만큼, 저에게 남편 역할을 해주지 않는다면, 이는 겉으로는 친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멀리하는 것이니, 어찌 대장부라고 하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脫解(탈해)가 말하길, "좋소" 라고 하며, 이내 情(정)을 다하여 사랑하였다. 이때부터 長氏(장씨)는 그의 將就(장취)를 엿보면서, 宋那(송내)가 필히 먼저 맞이 한 후에 그를 모셨다. 脫解(탈해)는 마침내 長氏(장씨)를 사랑하여, 宋那(송내)를 1년이 넘도록 멀리하였다.

 

 

4

長氏夢見紫鸞浴池 與脫解解衣入池 有一鸞排浪 而來入二人之間

脫解取 而視之曰 此鳥之美如汝 可藏汝懷 長氏乃抱于懷 而覺之 告于脫解

脫解曰 好夢也 可以成之 乃沐浴禱神 而同枕結花

時月長仙母望見雙虹下垂 逐氣 而至長氏寢 見彩虹達乎其門 瑞氣玲瓏 不能直視 怳惚難狀

家人皆異之 俄而虹收 月長排門入室 見兩人泥醉如濡鳳醉凰 月長乃抱長氏 而告喜 曰

天彩達門 吾兒必有大慶 果有娠 而生 乃丁酉馬月二鷄之夕也

 

長氏(장씨)가 꿈에서 못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紫鸞(자란)을 보았는데, 脫解(탈해)와 함께 옷을 벗고 못에 들어가니, 紫鸞(자란) 한마리가 물결을 헤치며 두 사람 사이로 들어왔다.

脫解(탈해)가 紫鸞(자란)을 안고 바라보며 말하길 "이 새의 미모는 그대와 비슷하오. 그대의 품에 품을만 하오." 라고 하였다. 長氏(장씨)는 이내 품에 안고나서 꿈에서 깨어나 脫解(탈해)에게 고하였다.

脫解(탈해)가 말하길 "좋은 꿈이오. 뭔가 이루어질 것 같소." 라고 하며, 이내 沐浴(목욕)을 하고 神(신)께 빌고 나서, 同枕(동침)을 하고 꽃을 맺었다.

이때 月長仙母(월장선모)가 멀리 쌍무지개가 내려와 드리워지는 것을 보고 그 기운을 따라 가서, 長氏(장씨)의 침실에 이르렀더니, 彩虹(채홍)이 그 문에 도달하는 것을 보았다.

상스러운 기운이 玲瓏(영롱)하여 直視(직시)할 수 없었고, 怳惚(황홀)하여 그 모습을 형용하기 어려웠다.

집안 사람들 모두 이를 기이하게 여겼다. 갑자기 무지개가 사라져서, 月長(월장)은 문을 밀고 침실로 들어가 보았더니, 두 사람은 술에 몹시 취하여 젖은 숫봉황과 취한 암봉황 같았다.

月長(월장)은 이내 長氏(장씨)를 끌어안고 기쁜 소식을 알리며 말하길 "하늘의 채색무늬가 문에 도달했으니, 우리에게 필시 아이가 생길 큰 경사가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과연 임신하여 애를 낳으니, 곧 丁酉(정유년, AD97년) 馬月(마월, 음력 5월) 二鷄(이계)의 저녁이였다.

 

*覺之 = 꿈에서 깨어나다.

*乎 = 于.

*怳 = 恍 = 慌

*丁酉 = AD97년, 탈해 즉위년 AD107년보다 10년전이다.그러므로 達門(달문)의 출생년은 AD97년이고, 탈해 즉위년 AD107년은 達門(달문)이 11살이 되는 해이다.

*二鷄(이계) = 그 달의 두번째 酉日.
그 달의 첫번째 酉日 이후, 12일이 지나서, 다시 돌아온 酉日.

 

 

 

5장

 

脫解洗之 授衣曰 此兒可名達門 時異香滿室 天樂聞於空中 皆言高貴位降臨人間世

旣長月面玉 膚鸞質鳳 態窈窕成德 自合隂敎年十一

脫解受禪 卽帝位 封爲宮主 置宮奴婢田宅

受帝女牒位眞品一門 得以榮達 十四受戒入權井 次九葉牧丹衣大綬蜻蛉

時惠后專內 帝不得私寵 達門在權井 不得殊寵 唯祀樹王 後宮多以鬪草爲樂搬 珍奇于湥山

民多苦之 達門聞之 禁奴勿採于民 又以種馬爲戱畜

 

脫解(탈해)가 씻어 주고, 옷을 내려주면서 말하길 "이 아이는 達門(달문)이라 이름지을 만하다." 라고 하였다. 이 때 이상한 향기가 방을 채웠고, 天樂(천락)이 공중에서 들리니, 고귀한 신분이 인간 세상에 강림할거라고 모두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