芻牟鏡(추모경) 해석

모수제기 해석2 BC77년~

라디오에요 2009. 8. 18. 17:03

 

 

靑龍之春 賈達生蕚 桓淑牛姬 皆承帝寵 牛生丹公 桓孕柘公 一言千秋 死于好言 要功介子 万里行刺 放火于廟 稱赦不罪 蟲食密葉 書以病已 姦人不覺 妖言先斬 范賊欺功 介盜爲義

靑龍(청룡, 甲辰, BC77년)의 봄, 賈達(가달)은 蕚(악)을 낳았다. 桓淑(환숙)과 牛姬(우희)는 모두 帝(제)의 총애를 받았다. 牛姬(우희)는 丹公(단공)을 낳았고, 桓淑(환숙)은 柘公(자공)을 임신하였다. 一言(일언)을 했던 田千秋(전천추)가 好言(호언)으로 죽었다. 功(공)을 바라던 傅介子(부개자)가 万里(만리)를 가서, (누란왕을) 암살하였다. 廟(묘, 孝文廟)에 불을 놓았으나, 사면을 칭하고 벌주지 않았다. 벌레가 빽빽한 잎을 먹으니, 病已(병이)라는 글씨를 새겼다. 간사한 사람은 깨닫지 못하고, 요망한 말로 먼저 斬(참)하였다. 范明友(범명우) 도적은 功(공)을 속였고, 傅介子(부개자) 도적은  義人(의인)이 되었다.

 

*田天秋(전천추, ?~전77) 서한대신. 차천추(車天秋)라고도 함. 장릉인, 처음에 고침랑으로 '무고지화(誣蠱之禍) 중에 여태자(戾太子)가 강충(江充)의 무고로 죽자, 그가 황제에게 글을 올려 태자의 억울함을 신원하여 무제가 느낀 바가 있어 대홍려(大鴻臚)로 임명하였음. 정화 4년에 승상이 되었으며 부민후(富民侯)로 봉해짐. 매우 신중하고 돈후하며 지혜가 있었음. 무제 임종시 소제(昭帝)를 도우라는 고명을 받았음. 원봉 4년에 죽으니, 시호는 정후(定侯)임, 만년에 몸이 허약해서 조그마한 수레를 타고 궁정에 출입토록 특별히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차승상(車升上)이라고도 불리고, 후손들이 성을 車氏로 바꿨다고 함.

*要功(요공)= 남에게 들인 공을 스스로 자랑함. 자기의 공을 스스로 드러내어 남이 칭찬해 주기를 바람. 

*介子(개자)= 傅介子(부개자), 한소제(漢昭帝) 때 부개자(傅介子)가 누란을 정벌하여 왕 안귀(安歸)를 죽인 뒤 울도기(尉屠耆)를 왕으로 세우고 나라 이름을 선선(鄯善)이라 고쳤다.

*行刺(행자)= 1.[동사] (흉기로) 암살하다. 密谋行刺 암살을 은밀히 모의하다.

*范賊(범적)= 范明友(범명우).

*蟲食密葉= 벌레가 잎을 갉아 먹어 글씨가 나타난 일. 큰 바위가 일어서는등 천자(病已)가 태어났다는 징조가 나타남.


자치통감 권23 한기15, BC78년. 

孝昭皇帝上 元鳳三年(癸卯,公元前 七八年)
春,正月,泰山有大石自起立;上林有柳樹枯僵自起生;有蟲食其葉成文,曰「公孫病已立」。符節令魯國眭弘上書,言:「大石自立,僵柳復起,當有匹庶為天子者。枯樹復生,故廢之家公孫氏當復興乎?漢家承堯之後,有傳國之運,當求賢人禪帝位,退自封百里,以順天命。」弘坐設妖言惑眾伏誅。

 

旃蒙荒落 法皇晏駕 帝登天位 万國執帛 聖生骨主 桓生柘公 壺衍之母 槐里之父 詣闕上壽 天馬火棗 不遠千里 鷄冠玻璃 粲闌輝煌 東池南林 歌聲不絶 漢野海東 冠盖相望 秋英入宮 五妃俱成

旃蒙荒落(전몽황락, 乙巳, BC76년), 法皇(법황)이 晏駕(안가, 御)하였다. 帝(제)는 天位(천위)에 올랐다. 万國(만국)이 帛(백)을 가졌다. 聖(성)은 骨主(골주)를 낳았고, 桓淑(환숙)은 柘公(자공)을 낳았다. 壺衍(호연)의 어머니와 槐里(괴리)의 아버지가 궁궐에 이르러, 上壽(상수)하였다. 天馬(천마)와 火棗(화조)는 千里(천리)를 멀다 하지 않았다. 鷄冠(계관, 닭털로 장식한 관)과 玻璃(파리, 寶石(보석))가 粲闌(찬란)하고, 輝煌(휘황)하였다. 東池(동지)와 南林(남림)에서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漢野(한야)에서 海東(해동)까지 冠蓋(관개)가 相望(상망)하였다. 秋英(추영)이 入宮(입궁)하여, 다섯 妃(비)가 모두 갖춰졌다.

 

*火棗(화조)= 도가(道家)에서, 신선이 먹는다는 과일. 먹으면 공중을 날 수 있다고 한다. 

*不遠千里(불원천리)= 천 리를 멀다고 여기지 않음. 【비슷한말】불원만리.

*上壽(상수)= 獻壽(헌수)= [명사]환갑잔치 따위에서, 주인공에게 장수를 비는 뜻으로 술잔을 올림. ≒상수(上壽)·칭굉(稱觥)·칭상(稱觴).

*鷄冠(계관) (1) 닭의 볏.(2) 맨드라미.(3) 닭털로 장식한 관(冠). [예문] 冠雄鷄冠 佩 豚〈史記〉

*玻璃(파리) ①유리(琉璃) ②수정(水晶) ③일곱 가지 보석(寶石) 가운데의 하나. 파려(玻瓈) 

*輝煌燦爛(휘황찬란) ①광채가 나서 눈부시게 번쩍임 ②행동(行動)이 온당(穩當)하지 못하고 못된 꾀가 많아서 야단스럽기만 하고 믿을 수 없음 

*冠蓋(관개) ①높은 벼슬아치가 타던, 말 네 마리가 끌던 수레 ②관과 日傘(일산) 

*冠蓋相望(관개상망) 사신(使臣)이 쓴 관과 수레가, 다른 관과 수레를 바라본다는 말로, 사신을 잇달아 파견함을 이름. 冠蓋相屬(관개상속). 원본에는 盖로 적혀 있다.

 

火馬之年 漆公生焉 去年大旱 今年大水 一人作之 十人食之 飽者其誰 作者常飢 忠者轉壑 奸者跋扈 民望始缺 廷議不一 花朝月夕 雲雨之樂 臺池鳥獸 耳目之快 只堪欠伸 不足爲賞

火馬(화마, 丙午, BC75년)의 해, 漆公(칠공)이 태어났다. 작년은 크게 가물었고, 금년은 크게 홍수가 나서, 한 사람이 농사지어서, 열 사람이 먹었다. 배부른 자는 누구인가! 일하는 자는 항상 굶고, 충직한 자는 도랑에서 구르고, 간사한 자는 跋扈(발호)하였다. 백성들의 바램은 어긋나기 시작했고, 조정의 의견은 하나되지 못하였다. 꽃이 핀 아침과 달 밝은 저녁에는 雲雨(운우, 情事)의 즐거움이고, 누각, 연못, 새, 짐승들은 귀와 눈의 즐거움이니, 다만 하품과 기지개를 할 뿐이고, 감상할게 못 되었다.

 

*跋扈(발호)= [형용사] (제멋대로) 날뛰다. 설치다. 발호하다.

*廷議(정의)= (1) 조정에서 논의함. (2) 조정의 의견. 朝議(조의). [예문] 廷議得失〈魏書〉
*花朝月夕(화조월석)= '꽃이 핀 아침과 달 밝은 저녁'이란 뜻으로, ①'경치(景致)가 가장 좋은 때'를 이르는 말 ②음력(陰曆) 2월 보름과 8월 보름 밤. 봄과 가을

*雲雨之樂(운우지락)= 남녀가 육체적으로 관계하는 즐거움. 중국 초나라 혜왕(惠王)이 운몽(雲夢)에 있는 고당에 갔을 때에 꿈속에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를 만나 즐겼다는 고사에서 유래.

*臺池鳥獸(대지조수)= 누각, 연못, 새, 짐승.  맹자에 나오는, 湯誓曰 時日害喪 予及女偕亡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堪(감)= ㉠견디다 ㉡참다, 참아내다 ㉢뛰어나다, 낫다 ㉣맡다 ㉤싣다 ㉥낮다 ㉦즐기다 ㉧하늘, 천도(天道)

*欠伸(흠신)= 하품과 기지개

*不足爲= ~할게 못 되다.

  

范賊入寇 欲城玄菟 烏桓伐之 斬其校尉 卑離紫蒙幷力 大破漢卒 匹馬不歸 帝命槐里 調理上谷 降者賞之 拒者殄之 霍光謀內 不暇於外 雖有慘敗 有若不知 志在簒逆 不問邊事   

范賊(범적, 范明友)이 침입해 들어와, 玄菟城(현도)에 城(성)를 쌓으려고 하였다. 烏桓(오환)이 그들을 쳐서, 그 校尉(교위)를 베었고, 卑離(비리)와 紫蒙(자몽)이 힘을 합해, 漢(한)나라 병사들을 大破(대파)시키니, 한 필의 말도 돌아가지 못했다. 帝(제)는 槐里(괴리)에게 명하여 上谷(상곡)을 調理(조리)하도록 하였다. 항복하는 자는 상을 주었고, 거부하는 자는 죽였다. 霍光(곽광)은 안을 도모하느라, 밖으로는 겨를이 없었다. 비록 慘敗(참패)한 적이 있었으나, 있어도 알지 못하였다. 뜻은 簒逆(찬역)에 있어, 邊事(변사, 변방의 일)를 묻지 않았다.

 

*調理(조리)= ②사리(事理)를 따라서 잘 처리(處理)함.

*簒= 篡(찬)= ㉠빼앗다 ㉡강탈하다 ㉢붉은 끈

*簒逆(찬역)= 임금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는 반역(叛逆)

 

*자치통감 권23 한기15

孝昭皇帝上 元鳳六年(丙午,公元前 七五年)
春,正月,募郡國徒築遼東、玄菟城。     

夏,赦天下。烏桓復犯塞,遣度遼將軍范明友擊之。

冬,十一月,乙丑,以楊敞為丞相,少府河內蔡義為御史大夫。

효소황제상 원봉 6년 (병오, BC75년)

봄, 1월, 郡國(군국)의 죄수들을 모아, 遼東城(요동성)과 玄菟城(현도성)을 쌓았다.

여름, 天下(천하)를 사면하였다. 烏桓(오환)이 塞(새)를 다시 침범하였다. 度遼將軍(도요장군) 范明友(범명우)를 보내 그들을 격퇴시켰다.

겨울, 11월, 乙丑(을축), 楊敞(양창)을 丞相(승상)으로 삼았다. 少府(소부) 河內(하내)의 蔡義(채의)를 御史大夫(어사대부)로 삼았다.

 

赤羊之春 好人生女 名曰柳花 賈達生女 名曰禾英 弗陵夭死 昌邑狂悖 霍光廢立 必竟病已 是誰之子 可憐廣陵 終始見棄 嚴劾風燭 霍女窺內 牛姬生女 其名曰 帝命欒子與旦伐光

赤羊(적양, 丁未, BC74년), 好人(호인)이 딸을 낳으니, 이름은 柳花(유화)라 하였고, 賈達(가달)이 딸을 낳으니, 이름은 禾英(화영)이라 하였다. 弗陵(불릉, 漢)이 일찍 죽었다. 昌邑王(창읍왕, 劉賀)은 거만하고 도리에 어긋났다. 霍光(곽광)은 (昌邑王의) 왕위를 폐위시키고, 必竟(필경) 病已(병이)를 세웠다. 이는 누구의 아들인가! 可憐(가련)한 廣陵王(광릉왕, 劉胥(유서))은 終始(종시)에 버림당하였고, 엄하게 彈劾(탄핵)하니 바람앞에 등불이였다. 霍光(곽광)은 딸로서 안을 엿보게 하였다. 牛姬(우희)는 딸을 낳았고, 그 이름은 (전)이라 하였다. 帝(제)는 欒(란)의 아들과 旦(단)에게 명하여 光(곽광)을 치게 하였다.

 

*狂(광)= 2.[형용사] 건방지다. 거만〔오만〕하다. 분별이 없다. 허황되다.

轻狂 아주 경망스럽다.

口出狂言 허황된〔터무니없는〕 말을 지껄이다. 큰소리를 탕탕 치다.

*悖(패)= 3.[형용사][문어] 틀리다. 상식에 어긋나다. 사리에 벗어나다.

诸多悖谬 여러 가지로 터무니없다.

*狂悖(광패)= 행동(行動)이 도의에 벗어나서 미친 사람처럼 사납고 막됨. 분별없이 도리에 어긋나다.

1.[형용사][문어] 지나칠 정도로 거만〔오만〕하다. 도에 지나치게 건방지다. 지나칠 정도로 허황하다.

言行狂悖 언행이 지나칠 정도로 오만하다.

*霍光廢立 에서, 立= 명사형 位의 뜻, 왕위를 말함.

*竟(경)= (5) 이어지다. [예문] 連里竟巷〈後漢書〉

*見棄(견기)= 남에게 버림을 받음

*風燭(풍촉)= 풍전등촉(風前燈燭), 바람앞의 등불.

 

*昭帝(소제)= 전한(前漢)의 제8대 황제(BC94~BC74). 본명은 유불릉(劉弗陵). 곽광(霍光), 김일제(金日磾) 등의 보좌를 얻어 국력 회복에 힘썼다. 재위 기간은 BC87~BC74년

*王(창읍왕)= 한() 나라 유하()의 봉호(). 무제()의 손자. 소제()의 뒤를 이어 즉위했으나, 향연과 음란을 일삼다가 곽광(霍)에 의하여 즉위한 지 27일 만에 폐위되었음.

*病已(병이)= 漢宣帝(한선제), 18살에 등극. 자는 차경(次卿),

*한선제(漢宣帝) BC91- BC49. 유순(劉詢). 전한의 황제. 초명은 병이(病已)고, 자는 차경(次卿)이다. 할아버지 여태자(戾太子) 유거(劉據)가 무고(巫蠱)의 일에 걸려 자살하고 부모가 모두 해를 당하자 민간에서 길러졌다. 이 때문에 민심의 동정을 잘 알았다. 소제가 죽자 곽광(霍光)이 창읍왕(昌邑王) 유하(劉賀)를 영입했지만 얼마 뒤 황음(荒淫)하다는 이유로 폐위하고 그를 맞아 옹립했다. 즉위한 뒤 통치에 마음을 쏟아 현능(賢能)한 사람을 기용하고 이치(吏治)를 중시하여 패도(覇道)와 왕도(王道)를 적절하게 사용해 명실상부한 정치를 꾀했다. 또 서역도위(西域徒尉)를 두어 변방의 방위를 강화하고, 서역 지방의 생산을 발전시키도록 했다. 감로(甘露) 2년(BC52년) 남흉노(南匈奴)의 호한야선우(呼韓邪單于)가 항복하자 장안(長安)에서 접견했다. 25년 동안 재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