尙太后紀(상태후기)
后諱天花也 父以淌村長者得大鼈 而放之 不食 其夜溫妻宣氏夢見其鼈入 懷曰 "吾欲報恩而來也" 乃娠 而生后於靑龍之春三月十日 及長艶麗 而有慧察人機微 人皆以爲必貴
后(후)의 諱(휘)는 天花(천화)이다. 아버지(尙溫)는 淌村(창촌)의 長者(장자)로서, 큰 자라를 잡았으나 놓아주고, 먹지 않았다. 그날밤 尙溫(상온)의 처 宣氏(선씨)는 꿈에 그 자라가 들어 오는 것을 보았다. (자라가) 위로하며 말하길, "저는 은혜를 갚고 싶어서 왔습니다." 라고 하였다. 곧 임신하니, 靑龍(청룡, 甲辰, AD104년)의 봄 3월 10일에 后(후)를 낳았다. 성장하자, 艶麗(염려)하였고, 사람의 機微(기미)를 살피는 지혜가 있어, 사람들 모두 필시 귀하게 되리라 여겼다.
國祖太王 丁巳 春 太上皇再思大王微行至村 宿于溫家 滯雨 溫奏 "雨氣如此 聖躬遠臨寒村 無以奉供 小臣有一女息 敢以薦枕 如何" 太上曰 "卿之祖尙須忠事吾父皇 卿又如是可以納之" 時后年十四 材色而成嬋娟 而進婉曲 而狎太上 快之 連歡三夜 不忍別離 后曰 "枕席之情不可斷也 棄之 則當死 携去 則當爲濯足婢" 太上乃載而歸
國祖太王(국조태왕) 丁巳(정사, AD117년) 봄, 太上皇(태상황) 再思大王(재사대왕)은 微行(미행)하여 村(촌)에 이르러, 尙溫(상온)의 집에서 묵었다. 비에 가로막히니, 尙溫(상온)이 아뢰길, "雨氣(우기)가 이와 같은데도, 聖(성)께서 몸소 멀리 寒村(한촌)에 임하셨는데, 奉供(봉공)할게 없습니다. 小臣(소신)은 女息(여식)이 하나 있어, 감히 잠자리를 모실려고 하오니, 어떠하신지요?" 라고 하였다. 太上皇(태상황)이 말하길, "卿(경)의 할아버지 尙須(상수)는 나의 父皇(부황, 再思로 추측)을 충성스럽게 섬기셨소. 卿(경) 또한 이와 같으니, 받아 들일만 하오." 라고 하였다. 이때 后(후)의 나이 14살이였고, 材色(재색)이 嬋娟(선연)을 이루었고, 婉曲(완곡)을 더하니, 太上皇(태상황)을 희롱하여, 그를 즐겁게 하였다. 연달아 3일밤을 사랑하니, 別離(별리, 이별)을 참지 못하였다. 后(후)가 말하길, "枕席(침석)의 정은 끊을 수 없습니다. 저를 버리시면 마땅히 죽을 것이고, 데리고 떠나시면 마땅히 濯足婢(탁족비)가 되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이내 太上皇(태상황)은 (그녀를) 싣고 돌아 갔다.
后旣入宮務 得人心 善事太后 國祖亦快之曰 "宮中無如此色" 太后笑曰 "老者獨專國色非計也" 乃命薦枕於國祖 時國祖有二后
后(후)는 이미 宮務(궁무)에 들어가, 人心(인심)을 얻었고, 太后(태후)를 잘 섬겼다. 國祖(국조) 역시 기뻐하며 말하길 "宮中(궁중)에 이런 色(색)같은게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太后(태후)가 웃으면서 말하길, "늙은이가 혼자서 國色(국색)을 독차지하는 것은 계책이 아닙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國祖(국조)의 잠자리를 모시도록 명하였다. 이때 國祖(국조)는 2명의 后(후)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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