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란게 자국의 치부를 감추고... 그런 속성이 있죠. 간단한 예를 들어 봅시다.
백제본기 초고왕
二十三年 春二月 重修宮室 出師攻新羅母山城
23년(188) 봄 2월에 궁실을 중수하였다. 군사를 내서 신라의 모산성(母山城)을 공격하였다.
백제왕기 초고왕편. (연대가 삼국사기랑 틀립니다.)
二十三年 戊辰 二月 重修宮室 命將軍眞格等 攻新羅母山城
23년(AD248년) 무진 2월 궁실을 중수하였다. 장군 眞格(진격) 등에게 명하여 신라 母山城(모산성)을 공격하였다.
-----------------------------------------------------------------------------------------------------
신라본기 벌휴왕
六年 秋七月 仇道與百濟 戰於狗壤勝之 殺獲五百餘級
6년(189) 가을 7월에 仇道(구도)가 구양(狗壤)에서 백제와 싸워 이겨 500여 명을 죽이거나 사로잡았다.
백제왕기 초고왕편. (연대가 삼국사기랑 틀립니다.)
二十四年 己巳 七月 攻羅狗壤城 十月 勿太后崩 春秋七十二 太后新羅眞骨 性寬弘慈愛 田太后事之 以母國人重之如泰山
24년(AD249년) 기사 7월 신라 狗壤城(구양성)을 공격하였다. 10월 勿太后(물태후)가 죽으니, 춘추 72세였다. 태후는 신라 진골 출신이었고, 성품이 너그럽고 넓으며 자애로웠다. 田太后(전태후)는 그녀를 섬겼으며, 모국인(신라인)들이 태산처럼 존경하였다.
--------------------------------------------------------------------------------------------
*신라본기에서 구양성에서 500명을 사상했다고 나오는데 반해,
백제사료에는 구양성을 공격했다는데, 결과가 누락되어 있어요.
그러니 백제사료에선 졌으니까 결과를 누락시켜 놓은 것입니다.
자국의 패배 사실은 사서에서 감추는 속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모산성을 공격하는 백제장군 이름이 眞格(진격)이란 것도 덤으로 아는거죠.
이런 건 사학과 교수도 몰라요. 삼국사기에 안 나오니까...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宇流助富利智干(우류조부리지간) (0) | 2009.01.19 |
---|---|
之의 용법 (0) | 2009.01.07 |
점제(秥蟬) 최체부(最彘部) 점제부(秥蟬部) 을불대왕전 (0) | 2008.11.29 |
[스크랩] 한반도, 중국대륙에도 살고있었던 고대 왜인들. (0) | 2008.03.25 |
양 직공도 (0) | 2008.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