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기 구지왕 원년 元年 戊辰 十二月 以沙氏爲后 立母屹氏爲太后 王潛邸時 納舍人賈杞妻苩氏 生子仁及女苩花 甚有寵 至是命復歸賈杞 命杞子其子女. 1년(AD188) 무진 12월 沙氏(사씨)를 왕후로 삼고, 어머니 屹氏(흘씨)를 태후로 삼았다. 왕이 潛邸(잠저)했을 때 舍人(사인) 賈杞(가기)의 처 苩氏(백씨)를 맞아들였는데, 백씨가 아들 苩仁(백인)과 딸 苩花(백화)를 낳았다. 총애가 깊어져 이때에 이르러 賈杞(가기)에게 복귀를 명하였고, 賈杞(가기)의 아들을 자녀로 하도록 명하였다.
백제왕기 구지왕 원년 기사입니다. 원문중에..
命杞子其子女. = 賈杞(가기)의 아들을 자녀로 하도록 명하였다. (X)
이 부분의 해석을 못 해서 오랫동안 궁금하던 차에 질문을 해 보니. 답이 왔습니다. 其의 해석이 문제가 아니라.. 앞의 子의 해석을 '동사'로 해야 한다는군요. -------------------------------------------- 이하 대답:
舍人사인이라고 왕이 아직 왕위에 오르기 전에 세자(중국서는 태자)로 있을 때을 潛邸잠저라고 하고... 그 잠저에 측근들을 舍人사인이라고 이해하면 대략 이해가 될 듯 싶습니다.
命杞子其子女 에서, 杞子는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혹 賈杞에 子를 붙혀 존칭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
賈杞의 이름자 杞만 쓰고 子는 동사로 사용되어,
"賈杞더러 그 자녀를 자식으로 하게 하였다." 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子 zǐ 【动】 通“慈”(cí)。爱;尤指像对子女一样地爱护〖love〗 天迪从子保。——《书·召诰》。王引之云:“子,当读为慈。” 子以爱之。——《礼记·缁衣》 封建者,必私其土,子其人。——唐·柳宗元《封建论》 又如:子谅(慈爱诚信);子惠(惠爱百姓);子育(抚爱养育如己子) 收养为子〖adoptasson〗 完母死,庄公令夫人齐女子之,立为太子。——《史记·卫康叔世家》 结果实〖bearfruit〗 李性坚,实脱(晚),五岁者始子。——《齐民要术·种李》注 尽儿女之道;善事父母〖serveone’sparentswithfilialdevotion〗 君君,臣臣,父父,子子。——《论语》 ------------------------------------------------------------------------- *命杞子其子女 命+ 목적어 + 동사 + 목적어.
그러므로, 子는 동사로 쓰였다.
命杞子其子女 = 賈杞에게 명하여 그녀의 자녀를 자식으로 삼도록 하였다. (O)
왕이 남의 아내를 빼앗아, 낳은 자식을 되려 본남편한테 자식으로 삼으라는 강제적인 명령이죠.
이 해석이 풀리면서 영락대제기에서 똑같은 용법이 나오는데, 그래서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