祗摩紀(지마기) 8년 (AD166년)
九月 穀大登 行大場于南郊 貝文公主生上子貝公 上大喜洗兒 如有不及 愛后怒 不言 後五日 愛后亦生女 上洗之 命其名曰不言 愛后改以好言 上命鮑主 約好言爲貝公妻 愛后不敢復妬
9월, 곡식이 크게 풍년이 들었다. 南郊(남교)에서 大場(대장)을 거행하였다. 貝文公主(패문공주)가 상의 아들 貝公(패공)을 낳았다. 상은 크게 기뻐하며 아기를 씻어 주었다. 미치지 못함이 있으면 愛后(애후)가 화가 나서 말을 하지 않았다. 5일 후 愛后(애후) 역시 딸을 낳았다. 상은 아기를 씻어 주며, 그 이름을 不言(불언)이라 하였다. 愛后(애후)가 好言(호언)으로 고쳤다. 상은 鮑主(포주)에게 명하여 好言(호언)을 貝公(패공)의 처로 삼기를 약속하였다. 愛后(애후)는 감히 다시 질투하지 않았다.
*上大喜 洗兒 如有不及 愛后怒 不言
如有不及
有을 비중을 높여 해석한다는 조언은 올바르다고 봅니다.
如= ~듯 하다. ~ 같다. 로 해석하면, 말이 안 되므로.. 그렇다면 如의 품사를 달리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때 如는 <접속사>로서, "만일 ~ 하면" 의 뜻입니다.
3. 가정 [如…] 만약 …라면. 혹…라면.
[예문] 如有王者 必世而後仁〈論語〉
及= 이르다, 도달하다. 미치다. 의 뜻이므로..어떤 목표치까지 도달하는 것을 뜻하더군요.
생각해 보면, 愛后(애후)의 출산일이 가까워 오는 시점에서... 愛后(애후)가 요구하는 사항을 지마이사금이 잘 못 들어 주는 일이 있었겠죠. 그런 이유로..愛后(애후)가 화를 냈을 것입니다.
띄워쓰기를 달리하여 품사를 바꿔 주면 되는 문장이였습니다.
上大喜洗兒 如有不及 愛后怒 不言
= 상은 크게 기뻐하며 아기를 씻어 주었다. 미치지 못함이 있으면 愛后(애후)가 화가 나서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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