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還復奸笑助媚 吉公曰 "母若爲我 而媚何自樂爲" 紇古曰 "旣事不忠非道也 況人情好色 薦行不快者未之有也 汝吾一體 而吾與新夫亦一體 汝無中傷 而若我也" 吉公不敢復言 遂生婁女骨久 翌年 從婁西出場於斯同 婁巡行六妻 故曠則不樂 乃引兵官私之 生女索久 兵官恐泄 而逃 紇古乃命吉公報之 吉公曰 "我年幼 何爲" 紇古曰 "大盧十五擊虎 汝言幼乎" 吉公乃浴上帳 紇古鼎門 而伏之曰 "吾所以育汝者以待今日也" 吉公乃從其間日 而至
거듭 간교한 웃음을 되풀이하여 아양을 보탰다. 吉公(길공)이 말하길 "어머님은 나를 위한다면서 꼬리를 치며 어찌 스스로 즐거워한단 말입니까?" 紇古(흘고)가 말하길 "본래 不忠(불충)을 섬기는 것은 道(도)가 아니다. 하물며 사람의 본성은 色(색)을 좋아하니, 좋아하지 않는 것을 되풀이하는 사람은 있지도 않다. 너와 나는 한 몸이고, 나와 새로운 남편 역시 한 몸이다. 너는 中傷(중상)은 없지만, 나와 같지 않느냐?" 吉公(길공)은 감히 다시 말하지 못하였다. 마침내 許婁(허루)의 딸 骨久(골구)를 낳았다. 다음 해 許婁(허루)를 따라서 서쪽 斯同(사동)으로 出場(출장)을 갔다. 許婁(허루)가 6명의 처를 차례로 巡行(순행)한 까닭에, (흘고는) 허전하여 즐겁지 않아서, 이내 兵官(병관)을 끌여 들어 사통을 하여, 딸 索久(색구)를 낳았다. 兵官(병관)은 비밀이 샐까 두려워 도망을 쳤다. 紇古(흘고)는 이내 吉公(길공)에서 명하여 고하도록 하였다. 吉公(길공)이 말하길 "저는 나이가 어려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紇古(흘고)가 말하길 "大盧神君(대로신군)은 15살에 호랑이를 때려 잡았는데, 너는 어리다고 말하느냐?" (아들) 吉公(길공)이 이내 上帳(상장)에서 목욕을 하자, 紇古(흘고)는 문에 서있다가, 그를 끌어 안으며 말하길 "내가 너를 키운 것은 오늘을 기다린 것이다" 吉公(길공)은 이내 間日(간일)을 따라서 종종 (방에) 들렀다.
*斯同(사동) = 경북 구미시.
*薦(천) = 荐 = 거듭. 연달아. 빈번히 (거듭하다, 반복하다).
*鼎 = 立.
*間日 = 1. 하루씩 거르거나 하루를 거름. 2. 며칠씩 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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